다시 사라지는 5만원권

시중금리가 떨어지자 5만원권 지폐가 시중에서 다시 자취를 감쳤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2조원, 환수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이 49.1%다. 작년 상반기는 이 비율이 77.8%에 달했는 데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이 찍어낸 화폐는 시중을 돌다 은행 예금 등의 형태로 금융회사에 입금된다. 은행 등은 일부를 시재금으로 두고 나머지는 한은에 입금하는데, 이때 들어온 금액을 환수액이라고 한다. 환수율이 높을수록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의미고 반대면 유통이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5만원권 환수율이 떨어진 것은 시중금리가 내려가면서 현금을 쟁여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금 금리가 떨어지자 은행에 돈 맡기는 사람이 준 것이다. 환수율은 코로나 팬데믹 때 10~20%대로 떨어졌다가, 거리 두기 해제 후 거래가 늘고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50~60%대까지 올랐다.

2024-07-17T15:50:2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