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그니피센트 7’ 올해 주가 상승률 45%…향후 전망은 엇갈려

S&P 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7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이 4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의 '주가 거품론'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 전문매체 배런스는 올해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뉴욕 증시를 이끄는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7개 기업을 말한다. 올해 내내 하락세를 이어오던 테슬라마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매그니피센트 7의 AI의 열풍에 합류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마감을 기준으로 262.33달러(약 36만 3064원)를 기록해 전년도 말 대비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7개 기업은 지난 5년 간 주가가 380%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MS, 애플,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각각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38% 상승한 228.68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5000억 달러(약 4852조 원)를 넘어섰다. 미국 투자은행(IB)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내년에는 애플과 엔비디아, MS 모두 시총 4조 달러(약 5546조 원)를 달성할 것”이라며 “어느 기업이 먼저 도달할 것이냐 하는 점이 관심”이라고 밝혔다.

배런스는 주식 차트를 보면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 비중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안에 관해 생각을 시작해야 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도 상승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도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 이브스는 AI 혁명이 1995년 인터넷 시대의 시작과 같다고 말했다. 즉,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이 꺼질 때와는 다르다는 평가다. 투자 리서치 업체인 캡테시스의 설립자인 프랭크 카펠레리는 지난 8일자 보고서에서 이들 7개 기업의 상대강도는 80에 가깝다며 상대강도 숫자가 높으면 ‘과매수’됐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각에선 AI 기업들의 ‘주가 거품론’이 제기되는 등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S&P500 지수에서 상승세가 기술주에 너무 집중돼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장세에서는 엔비디아 등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달라지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테라 투자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 브라이언 클림케는 S&P500 상위 10대 주식의 비중이 ‘닷컴 버블’ 수준에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비중은 40%가 조금 넘은 수준으로 현재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34%)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다코타 자산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버트 파블릭은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수보다 좋은 종목 선택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2024-07-10T06:01:35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