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명이 찢어진 바지를 입고 야시장을 구경했다.
3월 18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2’에서는 김용명, 김해준의 라오스 배낭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 됐다.
김용명과 김해준은 눈 앞에 펼쳐진 꽝시 폭포의 경이로운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폭포 내에서 수영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한 김용명은 상의까지 탈의하고 수영을 즐긴 뒤 다이빙까지 시도했다. 김용명은 “46살 치고는 굉장히 다부진 몸매다”라고 자신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이빙에 성공한 김용명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하나도 안 멋져”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김해준도 김용명과 다른 관광객들의 응원을 받아 다이빙에 성공했다.
물놀이 후 허기가 진 두 사람은 폭포 내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김용명이 앞머리를 걷고 이마를 드러내자 김해준은 못 볼 꼴을 본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 김용명은 “그나마 심어서 저 정도다. 4,000모 심었다”라고 고백했고, 이용진은 “폭포에서 한 200모 날아간 것 아니냐”라고 장난을 쳤다.
식당에서 두 사람은 볶음밥, 모닝글로리, 치킨텐터, 파파야샐러드를 주문했다. 메뉴 4개에 겨우 10,000원 밖에 되지 않는 가격을 확인한 김해준은 맥주를 주문하려고 했고, 김용명은 “폭포 물 먹으라니까. 석회 물이 맛있다”라고 버럭 했다. 극적으로 주문을 허락한 김용명은 김해준의 맥주를 뺏어 마셨고 “독이 들었는지 검사하는 거다”라고 핑계를 댔다. 김용명은 김해준이 추가로 맥주를 주문하자 언짢아 했지만, 또 맥주를 뺏어 먹은 뒤 민망해 했다.
두 사람은 모닝글로리, 치킨 텐터, 볶음밥의 만족스러운 맛에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그러나 파파야 샐러드를 먹은 김용명은 먹뱉(먹고 뱉는)을 했다. 그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김해준은 “내가 지금 뭘 본 거냐”라고 당황했다.
김용명은 “46년 살면서 저런 맛은 처음 먹어 본다”라고 해명했다. 김해준은 “피시소스가 너무 들어가서 짠데 까나리 액젓이 20배 농축된 맛이다”라고 비유했다. 김해준은 코코넛 음료를 주문해놓고 먹지 않았다고 종일 잔소리했던 김용명의 행동을 떠올리며 “선배님도 이거 해결하시라”고 복수했다.
루앙프라방의 야시장을 방문한 두 사람은 전통 의상에 관심을 보였다. 그때 쭈그려 앉아 있던 김용명의 바지가 터졌고, 속옷까지 보일 정도로 크게 찢어진 바지에 김해준은 “웬만하면 경범죄로 들어갈 수 있다”라고 놀랐다. 그러나 김용명은 전통 의상 가격이 한화 3만 원이라는 말에 주저하다가 바지 구입을 포기하고 야시장 투어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각자 원하는 것을 하나씩 사기로 했다. 김해준은 수제 조명을 구매했고, 김용명은 김해준을 설득해 자신을 위한 그림과 딸 옷을 구매했다. 두 개를 구매하는 대신에 바지를 포기한 김용명에게 한해는 “저게 아빠의 마음이다. 바지가 다 뜯어졌는데”라고 지적했다.
김용명과 김해준은 바나나로띠, 꼬치에 맥주를 즐겼다. 김해준은 “원래도 추억이 될 수 있는데 선배님이 추억을 배로 만들어줬다. 같이 잘 때 방귀 뀌신 거, 커피 쏟은 거, 바지 터진 거. 돈 잃어버린 것까지. 죽어서도 내가 못 잊는다”라고 만족했다.
다음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 두 사람은 라오스 불교의 종교의식인 탁발 체험을 했다. 김용명은 둘째 기원, 김해준은 가족들의 건강을 염원하며 서툴지만 엄숙하게 공양을 했고 나눔의 의미를 깨달으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이 정해진 경비 50만 원 중 15만 원이나 남기고 돌아온 가운데, 베트남 달랏을 다녀온 신봉선과 한해의 ‘봉인해제 투어’가 공개 됐다. 여행을 설계한 한해는 “저희는 플렉스 했다. 어쨌든 합리적으로 썼다”라며 “아무래도 누나를 데리고 가니까 제가 사명감이 생겨서 평소 여행 갈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찾고 만족시켜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성시경은 “남녀 간의 우정을 믿나”라며 10살 차가 나는 신봉선과 한해의 러브 라인을 끌어내려고 했다. 한해는 “남녀 사이에 술과 밤이 있으면 위험하지 않나. 저희에게 술과 밤이 있었다. 석양도 있었고 눈도 마주쳤다”라고 말해 여행에 기대를 높였다.
베트남 달랏에 도착 후 택시를 탄 두 사람은 세계 10대 창의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 달랏의 대표 랜드마크 크레이지 하우스 내에 있는 숙소로 갔다. 두 사람은 각자 방을 찾으며 크레이지 하우스 곳곳을 둘러봤고, 동화 속 같은 숙소에 감탄했다.
(사진=KBS 2TV ‘배틀트립2’ 캡처)
2023-03-18T21:13:35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