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인데요, 샌드위치 146개 주세요” 노쇼 사기 의심되는 주문... 훈훈한 ‘반전 결말’ 있었다

대전 성심당의 따뜻한 상생 경영, 지역 샌드위치 가게에 대량 주문으로 화제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지역 샌드위치 가게에 대량 주문을 하며 지역 상인 간 상생 협력의 모범을 보였다.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A씨의 SNS 게시물이 공유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연 매출 1000억 원대의 지역 대표 빵집 성심당으로부터 샌드위치 146개를 주문받았다.

A씨는 "오후 1시 30분쯤 가게로 전화가 왔고, 샌드위치 단체주문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기분 좋게 가능하다고 했다"며 "오후 6시 30분까지 146개 제작이 가능하냐는 요청에 빠듯하지만 해드리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배송지를 묻자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라는 답변을 듣고 A 씨는 "직원 간식으로 우리 가게 샌드위치를 주문한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A씨의 게시물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군부대 사칭 '노쇼 사기'를 떠올리며 우려를 표했다. "빵집에서 왜 다른 곳의 빵을 주문할까", "요즘 SNS에서 이런 식으로 주문하고 노쇼 당하는 사기 글이 많은데 걱정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A 씨는 몇 시간 후 후속 게시물을 통해 "성심당이 대단하긴 하다. 진짜로 성심당에서 주문한 것이 맞고 샌드위치 146개는 잘 배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신랑도 지인 두 분도 만드는 내내 이상하고 궁금했다. 그 큰 빵집에서 우리 가게에 왜 주문했을까?"라고 의아해했지만, 결국 성심당의 진정성 있는 지역 상생 노력을 확인하게 됐다.

A씨는 "성심당은 지역 자영업자를 생각해서 상생을 하며 함께 발전하는 대전의 착한 기업이 맞는 것 같다. 성심당의 미담은 많잖아"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빵부빵조(상부상조)했네", "남이 해준 게 맛있긴 하지", "직원들은 샌드위치 생산해야 되니까 사먹여야지" 등의 댓글로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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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0T01:24:53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