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비록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케미만은 여전했다.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대선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두사람은 국민의힘에 함께 있을 때부터 대선배-후배 이상의 관계를 보였다.
홍 시장은 이 의원이 보수진영의 재목이라며 다독거렸고 이 의원은 홍 시장을 멘토로 삼아 종종 정치적 의견을 구했다.
홍 시장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을 잡자 복당을 신청했고 이 의원도 당대표로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홍 시장 복당을 승인한 것일 만큼 관계가 돈독했다.
이 의원이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대표자리에서 물러나자 홍 시장은 "대구에 한 번 들리면 이런저런 말을 해주고 싶다"며 안타까움 심정을 내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홍준표 시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더라"며 "1~2주 프레임을 놓고 기사화 될만한 말을 많이 해서 단기적 메시지에 엄청난 강점이 있다"고 홍 시장의 정치력을 인정했다.
정치 감각면에서 홍 시장은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 중 단연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한동훈 전 대표는 메시지 개발보다는 (패션, 이미지 등) 다른 면에 집중한다"며 "그는 대선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홍 시장의 상대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11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 의원의 이런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직접적인 답 대신 "이준석 의원은 한국 보수우파 진영의 차세대 주자다"며 다시 한번 이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홍 시장은 '차기 주자'가 아닌 '차세대 주자'라는 표현으로 이 의원 시대는 21대 대선이 아닌 22대 대선 이후가 될 것이니 '좀 더 기다릴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2025-01-11T00:43:09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