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심경을 공개했다.
1일 유승준은 SNS에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팬들을 향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적었다.
유승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아요"라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 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러 보냈네요.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것이 은혜였네요"라며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마음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승준과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병역 면제를 받으면서 병역기피라는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후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한국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뒤 시간이 지나 지난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비자발급거부 취소 소송에서 두 차례 승소했으나 최근 세 번째로 한국행이 좌절됐다.이에 대해 유승준 측은 지난달 "무기한 입국금지와 사증발급거부가 위법하다는 점이 2019년 1차소송 대법원 판결에서 인정되었고, 2023년 2차소송 판결에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되었다"며 그럼에도 LA총영사관에서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한 것은 "행정청이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으로써, 유승준 씨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유승준 글 전문이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 내가 여러분을 잊지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거 같아요..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 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요?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러 보냈네요.. 돌아보면 당연한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것이 은혜 였네요..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고마워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