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에 12만 관람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84일간 12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1,432명으로 팬데믹 후 최근 3년 중 최다 인원이다.

31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부터 5월28일까지 열린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에 총 12만315명이 방문했다. 이 특별전에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21점과 국립현대미술관 47점, 광주시립미술관 9점, 전남도립미술관 4점 등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 중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4명의 작품 81점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는 미술 교과서에서 접했던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삼성상회, 제일모직 등에 대한 향수까지 더해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가정의 달, 대구시민주간 등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 중에는 연계 교육프로그램과 도슨트의 설명 등을 통해 이해를 높였고, 무인계수시스템(3D 피플 카운팅기)을 도입해 1, 2시간의 대기줄에도 쾌적한 관람환경이 조성됐다.

총 관람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2,967명) 대비 2.8배 증가했고, 2011년 개관 이후 총 관람객 수 기준 역대 4위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관람객 수도 팬데믹 이후 최근 3년 사이 제일 높다.

1일 최대 관람객 수는 5,291명으로 2013년 '구사마 야요이'의 5,747명에 근접했다. 누리집 접속자 수도 올 1월 16만여 명에서 2월 37만여 명으로 2.3배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 모두 큰 폭 증가했다. 주중은 금요일, 주말은 일요일, 시간대는 오후 2~3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여기다 65세 이상 경로층 관람객 수가 지난해 620명에서 올해 7,714명으로 동일 기간 대비 12배 증가했다. 경로층의 수적 증가는 이건희 컬렉션이 평소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던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였고, 문화예술 저변이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미술관은 올 하반기 해외교류전 '렘브란트 판화전',과 어미홀 프로젝트 '칼 안드레',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윤석남’,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 '이성경', 다티스트 '김영진', 소장품 기획전 '회화 아닌', 지역작가 조명전 '노중기' 등 의미 있는 전시회를 이어간다.

2023-05-31T03:11:25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