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대통령 "의학적 상황이라면 (출마) 재고"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방송할 인터뷰에서 만약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에 맞서 대선을 완주하려던 결정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케이블 방송 BET의 진행자 에드 고든이 방송 하루 전인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만약 그것을 알면 나는 다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할 부분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어떤 의학적인 상황이 생긴다면, 누군가가, 의사들이 나에게 와서 '각하에게 이런 문제와 저런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토론 내내 심각한 실수를 했다"며 "에드 당신도 기억할지 모르지만, 내가 원래 출마했을 때 과도기 후보가 될 거라고 말했고, 과도기를 지나서 다른 누군가에게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대통령이 기존에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발언을 한 것이다. 가톨릭 신자인 대통령은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다"고 단언할 정도로 사퇴 요구를 강경하게 거부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정세가 그렇게 심하게 분열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며 "상당히 솔직하게 말해서 나이가 가져오는 유일한 것은 약간의 지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해낼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임무를 완수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그는 "그러나 할 일이 더 있고, 나는 그것을 두고 떠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선후보 토론을 계기로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의원은 17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원기왕성한 81세 남성"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가 방송된 날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대선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경미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며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가격리 하고, 그 기간에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에게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체온과 호흡수는 정상이고, 맥박 산소는 97%로 측정됐다고 덧붙였다. 

2024-07-18T00:55:5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