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수의사 66%, 월수입 100만원 이하...8%는 수입 전무

[팜뉴스=김태일 기자] 전공수의사(임상 대학원생)의 절반 이상은 월 수입이 100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수의사 자격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수련 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하고 그만큼 전공수의사에 대한 처우도 열악하다.

베트윈은 수의미래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전공수의사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10곳에서 수련 중인 전공수의사(임상 대학원생)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 중 총 50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했다.

동물의료 분야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 한의사 등 다른 의료계열 직업들과 같이 전문 자격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 전문수의사 자격 제도를 대신해 많은 젊은 수의사들이 대학 동물병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수련 중이나, 수련 환경에 대한 법제화된 가이드라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수련의 질이 대학동물병원별로 천차만별인 상황이다.

이처럼 수련환경이 표준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간이나 교육과정, 처우 역시 대학동물병원 별로 전부 다르다. 같은 전공을 수련 받고 있어도 석사 과정 기간이 적게는 2년(27%), 많게는 3년(16%)으로 1년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응답자의 4%는 200~25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지만, 응답자의 66%는 월 수입이 100만원 이하였으며, 이 중 8%는 수입이 전혀 없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동물병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수의사 A씨는 “전국의 대학동물병원이 의료기관보다는 교육 및 수련기관의 정체성을 지향하다 보니, 매출 자체가 규모에 비해 적고 그로 인해 전공수의사나 임상과목 교수들에게 적정 급여를 지급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대학동물병원 독립법인화와 정부의 거점동물병원 지정 및 지원 등을 통해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베트윈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전체를 앱 내 게시판에 카드뉴스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베트윈 회원이라면 누구나 실태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베트윈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와 함께한 지난 공중방역수의사 실태조사와 이번 수의미래연구소와의 전공수의사 실태조사에 이어 앞으로도 젊은 수의사, 미래 수의사들의 일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들에게 걸맞은 서비스 개발은 물론 동물의료 환경을 개선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생성 및 분석을 통해 동물의료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24-07-17T23:29:04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