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이 분석해보니…'이런 사람'이 자주 왔다

제주 한달살이는 60대 이상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연령층은 60살 이상 여성이며,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제주관광공사와 통계청, SK텔레콤이 분석한 '제주 한달살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 한달살이는 60살 이상의 여성이 많았고, 수도권 거주자, 고소득자일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한달살이는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제주 한달살이 고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지역관광의 수용태세 정책 수립을 위해 통계청의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모바일 테이터를 가명정보화해 분석했다.

 

조사 기간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이며 이 기간 제주 방문객 308만 명을 전체 인구로 추정할 경우 933만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7일 이내 단기 체류 방문자는 전체 방문자의 93.9%였고 한달살이(28일~31일 방문자)는 0.4%인 3만4500명, 한달 이상 6개월 미만 방문자는 1%인 9만9500명이다.

 

결국 제주에서 한달 이상 장기체류 방문자는 전체 제주 방문자의 1.4%인 13만4천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한달살이 규모는 전체 방문자 비율이 높은 20~30대 비중이 가장 컸지만 단기방문자 대비 한달살이 비중은 60살 이상이 가장 많았다.

 

한달살이 방문자 52.4%가 가족동반

제주에서 한달살이 하는 방문자가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인 52.4%로, 특히 60살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높았다.

 

소득 구간별 분석에서는 한달살이 근로자 중 소득 3천만원 이하의 비중이 42.3%로 가장 많았지만 고소득자일수록 단기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컸다.

 

한달살이 방문자들은 레저 콘텐츠 이용일수가 당기방문자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레저 콘텐츠 이용일수는 한달살이 여성이 단기방문 여성에 비해 1.3배 더 많았다.

 

특히 한달살이 방문자는 제주시내보다는 읍면지역 숙박을 선호했다. 방문자별로 방문일수가 가장 많은 지역을 숙박지로 볼 때 한달살이 선호 숙박지는 제주시 애월과 구좌, 조천, 서귀포시 성산, 제주시 한림 등의 순을 보였다.

 

하지만 여름철 한달살이에서는 북쪽 해안가 지역을 많이 선호했고, 동쪽 중산간 지역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30일 제주 한달살이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60살 이상 기온이 높아 따뜻한 남원·표선 지역 숙박지 선호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숙박지도 차이를 보였다.

 

40살 미만과 60살 이상 모두 제주시내보다 애월과 조천, 구좌, 한림, 성산 등 북쪽 읍면지역을 선호했지만 60살 이상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아 따뜻한 남원과 표선 지역을 40살 미만보다 선호했다.

 

여름철 숙박지에서도 40살 미만은 북쪽 해변을, 60살 이상은 성산, 표선 등 중산간 지역을 선호했다.

 

재미있는 것은 성별로 선호하는 숙박지역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북쪽인 제주시 아라동을, 여성은 남쪽인 남원읍을 선호했다. 여름철에도 여성은 동쪽 중산간 지역의 선호도 순위가 상승했다.

가족동반자는 미동반자에 비해 남쪽 지역의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제주시내 선호도는 하락했다.

 

이와 함께 한달살이 방문자들은 바다나 오름, 숲길 등 체험하기 쉬운 읍면지역의 방문을 선호했다.

 

미취학자녀를 동반한 방문자들은 미동반자에 비해 서쪽지역인 한경면과 대정읍, 예래동의 방문 선호 순위가 다소 상승했고, 여름철에는 북쪽 해안지역과 체험형 관광이 쉬운 구좌, 한림, 한경 등 중산간 지역의 방문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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