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경찰관 성비위에…경찰청, 긴급현장점검 나선다

최근 현직 경찰관의 성비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경찰청이 주요 의무위반이 발생한 관서에 대해 긴급현장점검과 조직문화진단을 즉시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비위 행위자는 신속하게 직무에서 배제해 조사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휘관과 중간관리자가 기본업무를 상시 점검토록 하는 등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임경찰 채용과 교육단계에서부터 인성검사와 생활지도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하고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등 입직요건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윤 청장은 경찰 내부의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성범죄 등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해당 비위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경찰 구성원 모두가 기본업무에 충실해 '기본과 원칙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도심권 노숙집회 등으로 제기된 공공질서 확립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불법 집회·시위는 현장 해산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은 집회관리로 근무강도가 높은 기동부대에게는 효율적 경력운용과 함께 △장비지원 △포상 확대 등 사기진작책도 부여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많은 국민들이 수시로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에 눈감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 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집회·시위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게 주어진 법률과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5-26T02:08:57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