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줄이 3개나 되는 29세 여군… 군번줄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하다

공군은 31일 경남 진주 교육사령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150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임관식은 신임 장교의 가족·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관 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참모총장 훈시 순으로 진행됐다.

여군 83명을 포함해 이날 임관한 435명은 지난 2월 27일 기본군사훈련단 입대 이후 기지방호·사격·화생방·야외 종합훈련 등 12주 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초급 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체력과 전투 지휘 능력을 구비했다.

공군 핵심 가치 교육, 정신전력 교육, 자치 근무 등을 통해 군인정신과 책임 의식을 길렀으며 교육·훈련 전 과정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평가한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조국 영공수호의 중추를 담당할 공군 장교로 거듭났다.

최우수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게 수여되는 국방부장관상은 김만규(26·공보정훈) 중위가 받았다.

김영민(23·공보정훈) 소위가 합동참모의장상, 곽장현(21·재정) 소위가 공군참모총장상, 김건(23·보급수송) 소위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을 받았다.

이번 임관식에선 앞서 육군 장교,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군 간부로 세 번째 임관한 여군 성주경(29·군사경찰) 소위가 화제가 됐다.

성 소위는 경찰공무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기를 꿈꿨으며 2018년 육군 학군장교(ROTC) 포병으로 임관해 전역한 뒤 다시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 해병 6여단 전차중대에서 2년간 K1E1 전차 전차장과 조종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성 소위는 "한 번뿐인 20대 청춘을 대한민국을 수호하며 보낼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매 순간 군인이 되고자 했던 초심을 되새기며 임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6·25참전용사의 손자인 이승철(23·조종) 소위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KF-16 조종사인 형 이승진 대위를 본받아 '형제 공군 조종사'의 꿈으로 나아가고 있다. 평소 일본인인 모친의 영향으로 자주 비행기를 타고 한일 양국을 오가며 항공기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이 소위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형과 함께 나란히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화 총장은 이들에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곧 대한민국 공군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해달라"고 격려했다.

2023-05-31T06:41:4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