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나와" 양대노총 청년들, 노동시간 공개토론 제안

양대노총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민주노총 청년노동자와 진행하겠다던 면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사과하고 공개토론회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양형욱 기자

양대노총이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규탄하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청년조합원들과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청년노동자·이정식장관 공개토론회 제안 양대노총 기자회견'을 열고 양대노총 청년노동자들의 공개토론회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노동부가 양대노총 청년노동자와는 토론하지 않은 채 특정 청년단체와 선별적으로 면담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단체는 "지난 15일 민주노총 청년조합원들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이정식 장관을 만났고, 이 장관은 현장에서 민주노총 청년과 면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2주가 지났지만, 노동부로부터 단 한 차례의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공개토론 제안하는 양대노총 청년들. 연합뉴스

한국노총 김윤정 여성청년본부 선임차장은 "윤석열 정부는 노동개혁을 울부짖으며 양대노총을 부패 기득권 세력으로 낙인찍고, MZ라고 불리는 청년세대를 앞세워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는 방식으로 노동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들과 소통을 원한다는 주장의 이면에는 다수의 비정규직, 미조직된 청년들을 위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은 없고 오히려 청년이 원하는 제도라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0일 낸 보도자료에서 양대 노총을 포함한 노사단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구한 적은 없다"며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양대노총 청년단체들과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장관이 청년 노동자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 기자회견에서 "요새 MZ세대들은 '부회장 나와라, 회장 나와라', '성과급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됐느냐'(라고 하는 등)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말해 청년세대로부터 지탄 받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윤창원 기자

양대노총은 일주일 뒤 근로시간제 개편안 관련 공개토론회를 예고하며 이 장관의 참석을 제안했다. 민주노총 김세익 청년사업차장은 "4월 6일 오후 7시 이 자리에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다"며 "이정식 장관은 반드시 참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다음 달 6일 오후 7시 청년조합원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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