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소설가 김유정을 선양하는 제86주기 추모제가 그의 생가터인 강원 춘천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에서 열렸다.
추모제는 추모 공연과 헌화, 분향, 도서 봉정식, 시 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행사에 앞서 김유정문학촌 내에 있던 김유정 동상을 야외로 이전하는 제막식도 열렸다. 애초 1994년 10월 춘천문화예술회관에 있던 김유정 동상은 2022년 조성된 김유정문학촌 내로 이전했지만 외부에서 관람객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지역 문인들의 요구로 다시 옮겼다.
추모행사는 춘천문화재단과 사단법인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선양사업의 내용과 방식 등의 갈등으로 2021년부터 2년간 따로 개최했으나 올해는 양 단체가 합의해 함께 열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추모사에서 "지난 20년간 문인과 시민들의 염원이던 김유정 선생의 동상이 생가 밖으로 나와 더 가까이 관람객과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 됐다. 영원한 청년, 김유정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며 한마음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