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를 쪼개서 모은 돈입니다. 나라의 근본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청년 의원들이 흔쾌히 동참했습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배재빌딩에 있는 (재)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사무실에 청년 손님 10여 명이 찾아와 500만원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청년지방의원협의회 회원들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청년 지방의원(만 45세 미만) 310명을 대표해서 왔다. 회장을 맡은 이상욱 서울시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애썼던 정치인 이승만의 신념을 존경한다”면서 “보다 많은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에서 ‘기부 인증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맞이한 김황식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국민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지어지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하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재단 측은 19일 기준 약 1만5500명이 후원에 동참해 35억여 원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준용(85) DL 명예회장도 1억원을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대 등 사회 곳곳에 수백억원 규모의 기부를 해온 그는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후원에 동참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0일부터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열리는 ‘이승만 대통령 서한문으로 살펴보는 한미 동맹의 시작’ 특별 전시에서 1953년 한미 동맹 체결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주고받은 외교 서한 40여 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서한에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서 한국은 전략적 중심이자 충직하고 효과적인 동맹으로서 배려되어야 한다’ 등의 내용을 적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53년 8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가(假)조인한 뒤 이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낚싯대도 공개된다. 안대희 대통령기록관 연구관은 “당시 방한한 덜레스 미 국무장관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T18:07:47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