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 출구 보이는 LG디스플레이…"2Q 적자 줄고 3Q 흑자 기대"

2Q 영업손실 3517억 전망, 전년比 60% 개선…"손실 2500억 그칠 수도"애플향 OLED패널 양산 늘며 실적 개선 본격화할 듯…4분기 3000억대 흑자(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줄이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및 아이폰에 공급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 확대에 따라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조 3302억 원, 영업손실 3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매출 4조 7386억 원, 영업손실 8815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33.6%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60.1% 개선된 수치다.

특히 키움증권은 지난 25일자 리포트에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을 컨센서스보다 약 1000억 원 적은 2446억 원으로 예측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OLED 사업부 중심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 스택 탠덤 OLED 양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IT OLED 패널 내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 스택 탠덤 OLED는 발광층을 2개로 쌓아 싱글 스택(단층)과 같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휘도(디스플레이 기기의 밝은 정도)와 내구성을 키웠다. LG디스플레이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3인치 두 모델,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모델에만 투 스택 탠덤 OLED를 공급한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해당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투 스택 탠덤 OLED를 양산한 뒤 차량용 OLED 패널에 적용해 왔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패널을 공급하면서 처음으로 투 스택 탠덤 OLED를 만들었다.

김 연구원은 "TV용 WOLED(화이트 OLED) 패널 출하량도 유럽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하고, 2분기 말부터 신제품용 POLED(플라스틱 OLED) 패널 양산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유럽 축구선수권대회(UEFA 유로 2024)가 지난 14일부터 한 달간 열리고, 2024 하계 올림픽도 다음 달 2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POLED는 오는 9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16 프로/프로 맥스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런 실적 개선 흐름에 입어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흑자 전환(영업이익 361억 원)하고 4분기에는 흑자 규모를 3000억 원대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물량 확대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E6-2라인과 광저우 대형 OLED 1라인 감가상각이 종료되어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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