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복권 14억 당첨 건물 샀는데…아버지 외도로 행복 깨졌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3년 전 복권 1등에 당첨돼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아버지의 외도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남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A 씨(41)는 "2011년도에 복권 1등에 당첨됐다. 약 14억원 당첨이었고, 세금 떼고 10억원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A 씨는 전 재산 1만5000원뿐이었는데 이마저도 친구들과 고스톱으로 모두 잃어 지갑에는 복권밖에 없었다. 그는 평소 복권을 구매하지 않았고, 해당 복권은 우연히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된 것이다.

A 씨는 "26세에 원룸 건물과 집, 자동차를 사니 끝났다. 그 행복이 오래갈 줄 알았는데 5년 전에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이 많이 싸우셨다. 지금은 이혼 소송 중이다. 저는 중립을 지키고 싶은데 형은 저를 아빠 편이라고 오해한다"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게 되면서 외도가 들통났다고. A 씨는 "일기에 주소가 하나 있길래 찾아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버지와 마주쳤다. 펑펑 울었다. 배신감으로 아버지에게 화를 냈는데 하소연하시더라"라고 했다.

아버지는 "나도 평생 힘들었고 사실 너희 성인이 되면 네 엄마와 안 살려고 했다.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니 이혼해 줘라"라고 말했다.A 씨는 "사건 이후 부모님이 일단 같이 살았는데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타지에 있는 형이 가보라고 전화해서 갔는데, 갈 때마다 사건이 터졌다. 부모님이 서로 쥐어뜯고 싸우고, 저는 그 중간에서 말렸다"며 "그러다 가족사진이 보였는데 화가 나서 액자를 부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가 걱정돼 만났는데 제가 한 행동을 너무 좋아하시더라. 어머니에게 화가 나서 한 행동인데 아버지에게 복수해 줬다고 생각하신 거다. 심지어 아빠에 대해 조금만 좋게 말해도 '이XX 아빠 편드네'라고 하신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결국 아내와 내린 결론이 '부모님께 각자 잘하는 거로 중립을 지키자'였다. 형은 어머니 편"이라고 했다. 현재 1차 재판 후 재산 분할 문제로 어머니가 항소한 상태라고 한다.

A 씨는 "얼마 전 형과 통화하던 중 '아버지는 판결대로 살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더니, 형이 '무슨 소리냐. 우리(어머니) 쪽 변호사는 아빠가 항소했다던데'라고 하더라. 형이 외가 쪽이랑 인연 끊고 산다고 했는데 뒤에서는 엄마를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사연에 서장훈은 "복잡할 게 없다. 외도로 인한 위자료는 아버지가 주면 되고 재산 분할도 이미 정해져 있다"며 "부모님은 각자 사시면 되고 문제는 가족 관계가 깨진 거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네 마음이 힘든 것"이라고 위로했다.

동시에 "형한테 어머니 맡기고 그냥 너는 신경 꺼라. 지금은 가족 모두가 감정이 격해져 있다. 중립적으로 행동하면 바람피운 아빠 편이라고 생각할 거다. 모두가 예민해서 그렇다. 감정이 누그러지면 보고 싶어진다. 그때 연락 오면 오해를 풀어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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