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이슈] “억대 피해액” 유재환, 까도 까도 끝없는 사기 폭로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을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재환의 작곡 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성희롱 의혹, 축가 사기, 음원 돌려막기까지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8일 유재환이 한 음원을 여러 가수에게 돌리는 일명 ‘음원 돌려막기’를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기사에 따르면, 유재환은 ‘무료작곡 프로젝트’를 내세워 특정 가이드 곡을 미끼로 진행비 130만 원을 받은 후 제대로 된 곡을 주지 않았다. 피해자의 환불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해당 수법의 피해자로, 유재환은 피해자 A 씨에게 들려줬던 곡을 ‘임형주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임형주에게 신곡으로 제공했다. 또 임형주는 “유재환이 총 두 곡을 완성하고도 다섯 곡 견적서를 보내 1100만 원을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A 씨는 앨범 발매를 목적으로 유재환에게 1260만 원을 지급했으며, 현재 다른 피해자 16명과 함께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과정에서 유재환은 피해자들에게 생활비 등의 핑계로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두 곡의 작업비로 870만 원을 지급한 임형주에게도 “그때 안 준 돈 주지 말고 500만 원만 빌려달라”고 요청해 200만 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꼬리를 무는 유재환의 충격적인 사기 행각은 지난달 24일 그가 작곡가 정모 씨와 결혼 소식을 알린 후 폭로되기 시작했다. 유재환이 선입금으로 돈을 받고 곡을 주지 않았다는 다수의 피해자 주장이 쏟아졌다.

심지어 한 여성 피해자는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성희롱 피해 또한 입었다고도 밝혔다. 특히 해당 피해 여성에게 예비 신부 정모 씨에 대해 ‘이복동생이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유재환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불희망자에게 변제하겠다’고 약속하며, 예비 신부를 이복동생이라고 언급한 것도 거짓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유튜버는 “작곡비뿐만 아니라 레슨이나 축가 등으로 사기 피해를 본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연예기획사 대표인 헨도는 해당 유튜버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 역시 피해자라며,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은 천차만별인데, (총 피해액이)억대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사과문을 보고 화가 났다.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변제하겠다’고 했으나, 절대 먼저 보낼 사람이 아니다. 피해자가 먼저 연락을 해야 (복사 붙여넣기 한)‘분할 변제’ 연락이 온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유재환은 이와 관련해 언론 응대나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SNS 계정 또한 폐쇄한 상태다.

김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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