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더 가까워져”…76세 터미네이터, 심장에 진짜 기계 달았다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최근 심장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자신의 팟캐스트 ‘아놀드의 펌프클럽’에서 “지난 18일 심장박동기 수술을 받고 좀 더 기계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선천성 심장 질환인 이첨판대동맥판막 이상을 앓아왔다고 한다. 일반 사람은 심장에서 신체 전체로 혈액이 흐를 수 있게끔 하는 대동맥판 3개를 갖고 태어나지만, 아놀드의 경우 2개만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어 수술을 받은 것이다. 그는 1997년 심장 폐동맥 판막 수술을 받았고, 2018년과 2020년에는 판막 교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수술 소식을 알리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의료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오스트리아에서 자란 나의 어릴 적 성장 방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건강 관리와 관련된 모든 것은 혼자서만 아는 비밀에 부쳤다”고 부연했다.

슈워제네거는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당신이 판막 교체 수술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걸 보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본능을 거스르고 비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얘기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잘 지내고 있다. 월요일에 수술을 받고 금요일에 이미 친구이자 동료 피트니스 운동가인 제인 폰다와 함께 대규모 환경 행사에 참석했다”며 “내가 수술로 한 주를 시작했다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그게 심장 질환을 안고 사는 삶”이라며 “하지만 이에 대해 불평하지는 않는다. 자주 검진을 받고 의사들의 말을 잘 듣기 때문에 내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작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푸바’로 드라마 시리즈에 데뷔한 슈워제네거는 다음달 시즌2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당분간 체육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푸바 촬영에서는 100%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3-28T23:24:1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