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항공업계 하계시즌 '국제선 공급' 대폭 확대

항공사들이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하계 시즌 스케줄을 운영한다.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재운항·증편·신규취항을 이어간다. 운항 횟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할 전망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사들이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올해 하계 기간(3월31일~10월26일) 국제선과 국내선의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이 확정됐다. 국제선은 올해 하계 기간 중 231개 노선을 최대 주 4528회(왕복) 운항할 예정으로 지난해 대비 520회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평균 주 4619회의 98%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하계 시즌 국제선 여객 공급은 유효 좌석 킬로미터(ASK) 기준 코로나 이전의 96%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후 중단했던 노선을 다음달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방콕·정저우·장자제·취리히 노선 등이다. 또 인천~부다페스트·방콕·마닐라·댈러스 등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노선에 운항 편수를 늘린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여객 노선 공급을 코로나 이전의 91% 수준까지 회복할 예정이다.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역은 중국이다. 오는 31일부터 인천발 난징, 항저우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4월 톈진, 5월 충칭, 7월 베이징 등 차례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옌지·창춘 노선은 각각 주 8회, 9회로 증편한다. 시애틀·뉴욕 등 미국 노선과 런던, 이스탄불, 방콕 노선 등도 증편할 계획이다.

LCC(저비용항공사)도 국제선 여객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동계 대비 3개 노선을 추가로 운항한다. 부산~시안, 부산~울란바토르 2개 노선을 재운항하고 부산~보홀 노선을 오는 5월부터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운항 횟수도 확대하는데 특히 부산~타이베이, 부산~옌지,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은 2배 늘린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부터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주 3회 취항해 LCC 최초로 유럽으로 하늘길을 넓힐 예정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넘겨받은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연내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벤쿠버 운항도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은 나트랑 노선 운항을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선에서는 국내 9개 항공사가 제주 노선 12개, 김포∼김해 등 내륙 노선 8개 등 총 20개 노선에서 주 1831회 운항한다. 이 중 제주 노선이 1534회(84%)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여객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여파에서 거의 벗어난 모습"이라며 "엔데믹 후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에 발맞춰 노선 공급을 대폭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2024-03-28T06:36:1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