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분양 큰 장 선다…래미안 원펜타스 등 5만 가구

4월과 5월에 전국 분양 시장에 큰 장이 선다. 청약홈 개편과 총선으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더해지면서 4~5월에 5만가구 분양이 예정돼있다.

29일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4월에 35개 단지 2만922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5월에는 26개 단지 2만147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년 대비 4월 분양 단지는 18곳 많고, 5월에는 4곳 더 많다.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청약에 관심이 높다.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매매가격도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되는 등 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돌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미루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7.28대 1로 2023년(56.9대 1)보다 2배 이상 뛰는 등 지난해보다 청약 시장은 더 뜨겁다.

서울 알짜 재건축·재개발 단지 청약 앞둬4월에는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 리버파크(327가구)', 영등포1-13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 센트럴푸르지오위브(216가구)' 등 서울 재개발 단지 두 곳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그란츠 리버파크는 최고 42층, 407가구로 구성되는 주상복합으로 분양가는 3.3㎡(평)당 4000만원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2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미뤄져 청약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영등포시장과 인접한 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는 최고 33층, 659가구로 평당 3000만원 중후반대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5월에는 '로또 청약'이라 불리는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서초구 반포동에 '래미안 원펜타스(292가구)', 강남구 도곡동에 '래미안 레벤투스(133가구)'가 대표적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641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292가구다. 원베일리 등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 분양가를 달성했던 '메이플 자이' 분양가(평당 6705만원)를 뛰어넘어 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은 거뜬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후분양단지인 만큼 잔금 납부까지의 기간이 짧다는 점은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

강북지역에서도 3곳의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청약이 예정돼있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456가구)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718가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409가구) 등이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는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11개동, 최고 22층에 110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평당 50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는 15개동, 최고 33층, 1637가구로 분양가는 3000만원대로 전망된다. 홍은13구역에 들어서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12개동, 최고 15층, 857가구로 건립된다.

청약 몰려 분양 홍보전·인력확보도 치열할 듯선거가 끝난 11일부터 사업지 홍보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기간에는 홍보 현수막을 붙이거나 온라인 광고 게재가 어렵기 때문이다. 4~5월에 전국 각지에서 분양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견본주택에서 근무할 인력 확보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만 4월에 9곳, 5월에 11곳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견본주택에서 근무하는 인력 중 핵심 인력은 상담 인력이다. 분양부터 계약 때까지 상주할 인력 확보 경쟁도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분양이 많으면 홍보도 쉽지 않고 불경기다 보니 홍보 예산도 많이 쓰지 않으려는 분위기여서 견본주택에서 일할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뀌는 청약제도, 신생아 우선 공급·부부 가점 합산 허용

부부에게 불리했던 청약 제도 개편안이 이달 25일부터 시행된다. 혼인신고 전 청약에 당첨됐거나 주택을 소유한 이력이 있더라도 청약대상자 본인이 주택청약이 가능해진다. 부부가 중복으로 당첨되더라도 먼저 신청한 청약은 유효한 것으로 바뀐다. 민간 아파트 일반공급 가점제에서 배우자 통장 기간의 50%(최대 3점)를 합산할 수 있게 된다.

다자녀 특별공급에서 자녀 수 요건도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됐다. 민간 아파트 청약 때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2년 이내 출생한 자녀가 있을 경우 '신생아 우선 공급' 대상이 된다.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20%로, 신생아 우선 공급 15%와 신생아 일반공급 5%를 배정한 후 우선 공급과 일반공급-추첨제 순으로 공급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 랩장은 "청약제도 개편을 숙지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내용을 찾는 것이 좋다. 자녀가 태어난 지 2년 이내라면 신생아 우선 공급도 노려볼 수 있고 부부의 청약 가점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며 "청약 경쟁률도 서울 쏠림이 크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청약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물량과 일정을 체크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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