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고부가제품 기업가치 제고"…주식 소각 '부결'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고전력 반도체와 특화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력을 갖추겠다"며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경기도 부천시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 빠르게 반등하고, 한층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제71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40억원) 등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상기 DB하이텍 기술개발실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고,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가 사외이사를 연임했다.

또 주주(캐로피홀딩스 추천)가 제안하고, 이사회가 찬성한 사외이사 후보인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이사도 신규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DB하이텍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으로 늘었다.

반면 정관 변경은 일부 안건이 부결됐다.

주주 모임인 '소액주주연대'에서 제안한 '자기주식 소각 권한 추가' 안건은 통과되지 않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반도체 업황에도 DB하이텍의 주가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 환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이어 이번에 주총 결의를 통해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 일부 변경을 추진했으나, 사측과의 표 대결에서 졌다.

이사 수의 상한(8인)을 정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이사의 수 조정' 안과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한승엽 이화여대 교수의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도 부결됐다.

반면 이사회 독립성을 위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규정' 내용은 정관 변경이 통과됐다.

2024-03-28T06:20:57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