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둔화 소화하며 상승…국채금리 하락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7일(현지시간) 장 초반 강보합세다.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확인되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28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쏠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 상승한 3만9165.8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6% 오른 5486.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뛴 1만7853.84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4.38% 하락세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 리바이스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 후 17.06% 떨어지고 있다. 미국 주요 은행 31곳이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골드만삭스는 2.15% 내림세다. JP모건 체이스는 0.22% 오르고 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아마존은 0.58% 상승 중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 대비 0.1%포인트 상향됐다.

고용시장은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9~15일 주간 183만9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182만1000건(수정치) 대비 1만8000건 늘었으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주(6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23만6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증가해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노동시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2024년 하반기 소비자, 기업활동이 모두 둔화되며 Fed에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날 공개될 5월 PCE 물가지수에 쏠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완화되면서 PCE 물가 역시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5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6% 상승해 직전월(0.2%, 2.8%) 수치를 모두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인 PCE 물가 둔화세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를 위한 근거가 하나 더 추가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내 1~2회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4.1% 반영하고 있다. 11월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76.7%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지금 우리는 Fed와 일종의 동조를 이루고 있는 환경에 있다"며 "당신이 필요한 건 인플레이션 이야기가 우리 뒤에 있고 Fed가 금리를 낮출 수 있으며 연착륙이 일어날 것이라는 더 큰 기대가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29%,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bp 떨어진 4.73%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달러(0.87%) 오른 배럴당 81.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7달러(0.79%) 상승한 85.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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