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속도 4.8배 빠른 와이파이7 도입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종전 와이파이(무선 랜)의 최고 속도보다 약 4.8배 빠른 ‘7세대 와이파이(와이파이7)’ 도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러면 전송 최고 속도가 9.6Gbps(초당 기가비트)에서 46Gpbs로 빨라진다. 예컨대 와이파이를 통해 동영상 하나를 내려받는 데 1분이 걸렸다면 앞으론 12~13초로 줄어드는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고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확장 현실(XR)이나 산업용 로봇 같은 분야에서도 와이파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올 상반기 내 ‘와이파이7′ 표준 마련에 필요한 관련 기술 기준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와이파이용 주파수의 채널당 최대 대역폭을 종전 160MHz(메가헤르츠)에서 320MHz, 두 배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주파수는 데이터가 다니는 도로인데, 도로 폭을 넓혀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 단말기에서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도 적용한다.

일반 소비자는 집에서 쓰는 인터넷 공유기를 와이파이7용으로 바꾸고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와이파이7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관련 인터넷 공유기와 스마트폰이 당장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전 ‘6세대 와이파이(와이파이6E)’ 도입 땐 2020년 6월 고시 개정안이 나오고서 이듬해부터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왔다. 현재 가장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4나 애플 아이폰15프로 맥스 등은 와이파이6E 연결까지만 가능하다.

2024-04-16T18:03:04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