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신사업 발굴, 주주가치 제고" 강조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28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사업으로 변화시키고,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우진빌딩에서 열린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 사장은 "최근 기업가치를 제고하라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맞춰 주주 환원 정책의 강화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 사업연도에 걸친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했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 위해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주주들과 약속했던 자사주 소각에도 나섰다.

장 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도입한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귀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의 가이드 라인 발표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직전 뉴시스 등 취재진을 만나 알리익스프레스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공습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알리와 테무로 대표되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를 두고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축구 경기를 비유로 들고 불필요한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장 사장은 "전쟁은 안 하고 피하는 게 좋다"며 "축구 중계를 보다보면 선수가 공을 가지고 빈공간으로 가야 하는데 상대 선수가 있는 곳으로 가 젖히려다가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잘하는 건 오프라인이다"며 "온라인에서 못하는 오프라인 만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의 장점으로 '공간'을 주목했다.

장 사장은 "백화점 공간 활용이 어느정도 성공하고 있다"며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모색하고 실제 적용해 나가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장 사장은 "각 사에 경영진이 있고 이사회가 있으니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계열사가 컨설팅을 의뢰하면 충분한 의견을 주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등 유통산업이 많이 어려워 체력을 비축한 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라며 "자체 역량이 어렵다고 생각되면 외부 회사를 인수하는 등 과거와 같은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식 출범하면서 단일 지주회사 체제가 됐다.

2024-03-28T05:50:5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