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세 살 오일팔' 美휴스턴영화제 금상…TBS 2년 연속 수상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TBS에서 제작한 '마흔세 살 오일팔'(43 years later: Again in Gwangju·2023)이 최근 막을 내린 제57회 휴스턴국제영화제 '역사필름&비디오' 부문 금상(History Film & Video : Gold Remi)을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마흔세 살 오일팔'은 1980년대 광주에서 태어난, 5·18민주화운동 당사자들의 자녀들이 어떤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 속 80년대생 뮤지션들과 연극배우들은 1935년 세워진 광주극장 무대에 모여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이야기, 그리고 43년이 지난 그날의 아픔과 상처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공감을 다루는 무대를 완성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WorldFest-Houst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1961년부터 이어져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영화제다. 뉴욕 필름 페스티벌, 샌프란시스코 필름 페스티벌과 함께 북미 3대 영상 페스티벌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휴스턴영화제에서도 TBS 제작 '오일팔 증명사진관'이 은상을 받았다. '오일팔 증명사진관'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현장을 카메라로 목격한 두 사진기자 이야기다.

2년 연속 특집 다큐 구성·연출을 맡은 박은주 PD는 "젊은 세대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조명하고 그 가치에 대해 함께 공감하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뒀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작품 모두 5·18기념재단의 방송 콘텐츠 지원사업 공모 당선작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제작할 수 있었는데, 올해 예산 문제로 사업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며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8T08:27:0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