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 프레시 컨퍼런스, "복음 전파 지경 넓혀야"

[앵커]

'선교적 교회' 운동 확산을 위해 힘써온 프레시컨퍼런스(FRESH Conference)가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대면 전도를 넘어 사회 속에서 교회가 폭넓은 방식으로 선교 사역을 펼쳐가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성도 개개인의 신앙생활에 대한 관심을 넘어 교회 밖 지역 사회 속에서 교회의 본질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다시 한번 강조됐습니다.

한국교회가 '선교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선교적 교회' 즉 모든 교회 구성원들의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단 겁니다.

[황덕영 목사 / 프레시무브먼트 공동대표 ]

"해외 파송된 선교사님이나 타문화권 선교사님만이 아니라, 내가 선교 현장에 있다(고 인식해야 해요.) 사실은 모든 성도가 선교사로 살고 있는 것이고, 모든 성도가 이미 개척된 교회로서 살고 있는 것이죠. (선교 명령은) 주님의 제자로 부름받은 모든 성도에게 주신 메시지라는 것이죠."

지난 1일부터 2박 3일동안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제2회 프레시 컨퍼런스'.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는 "선교사나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 구성원들의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은사를 통해 선교적 삶을 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계획과 사역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교란 궁극적으로 성령님의 역사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도사역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다음세대, 이주민, 비즈니스, 지역사회 등 다양한 선교 사례를 공유하며 전통적 전도 방식을 뛰어 넘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에선 선교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넘어선 이웃들의 삶까지 생각하는 총체적 활동이란 점이 강조됐습니다.

 

즉, 개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의 필요를 교회가 함께 채워나가야 한단 겁니다.

마이크로처치 운동가 브라이언 샌더스 대표는 "오늘날 현대인들의 가장 큰 필요 중 하나는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며 "이들이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유의미한 선교적 접근이 될 것"고 제안했습니다.

[브라이언 샌더스 / 언더그라운드 네트워크 전 대표]

"사람들이 내면 안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는 이 시대의 전도가 단순히 뭔가를 말해주는 차원이 돼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예수님은 이런 분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이상이 돼야 해요. 복음 전도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도록 돕고, 우리 안의 필요는 오직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되는 거예요."

발제자들은 "한국교회가 다시 세상의 문화와 사람들 속으로 파송돼 복음으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며 "만인 제사장을 넘어 만인 선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은 기존의 신앙습관과 틀을 깨고 선교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선 '선교적 교회'로의 노력이 교회 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각 교회가 편협하고 협소한 교리적 차이로 분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 계획 안에서 하나 돼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폭넓은 선교사역을 펼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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