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멈추지 않는 예배 덕에… 영성·가정 회복, 치유를 선물받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예배자들을 위해 ‘72시간 멈추지 않는 연속 예배’가 열린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국 뉴모라비안 공동체(대표 박호종 목사)는 팬데믹 후 영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기도의 불을 지피는 ‘2024 글로벌 데이빗 텐트(Global David Tent)’를 다음 달 14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뮤직텐트에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24 국민일보 미션어워드’ 캠프 부문을 수상한 데이빗 텐트는 온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배 캠프이자 휴양 캠프로 기획됐다. 3회차로 열리는 텐트 사역을 준비 중인 박호종 목사는 4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하나님을 갈망하는 사람들은 좋은 음식과 여행, 휴식만으로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다”며 “인간의 진정한 만족은 하나님을 만나는 데에 있다. 이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대가 함께하는 멀티 캠프

데이빗 텐트는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캠프로 키즈 캠프, 유스 캠프, 청년 캠프, 목회자 세미나 등이 준비됐다.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누릴 수 있는 멀티 캠프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무가 없으며 모든 것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중앙에는 멈추지 않는 예배가 있고 다양한 공간에서 모든 세대를 위한 집회와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청·장년을 위한 다양한 특강과 치유를 위한 상담실도 운영된다. 일반 관광객들을 위한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특히 예배 한류화와 K-POP 워십의 모델이 되는 예배팀 ‘레비스탕스’가 공연할 예정이다. 미국 ‘어퍼룸(UPPERROOM)’을 비롯한 국내외 예배팀들도 대거 참여한다. 박 목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예배자이자 저술가인 밥 소르기 목사, 각 분야 전문 메신저 등이 강사로 섬긴다.

데이빗 텐트는 현재 영국에서도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초막절 기간에 장막을 설치해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과 흡사하다. 영국 기독 단체들이 연합해 매년 1만명 내외 참가자가 넓은 공간에 텐트를 치고 72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예배를 드린다. 캠프를 통해 영국 크리스천들 안에는 다양한 문화 공유와 영성 회복, 치유와 재헌신, 가족 관계 회복, 연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박 목사의 설명이다.

18세기 독일 헤른후트 공동체가 모델

쉬지 않는 예배 캠프가 진행되는 데에는 한국 뉴모라비안 공동체(구 한국기도의집)에 있는 ‘24시 기도실’ 사역이 한몫했다. 경기도 성남 더크로스처치를 섬기는 박 목사는 미국 캔자스시티의 ‘국제기도의 집(IHOP)’을 벤치마킹해 뉴모라비안 공동체를 세웠다. 이것을 세운 취지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막 11:17)’이라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24시간 4가지 형태의 기도회가 진행되는 이곳에서는 하루에도 수백명이 방문한다. 2009년 12월 이후 15년 가까이 24시간 멈추지 않는 기도와 예배, 중보의 불을 지펴왔다.

박 목사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배한 18세기 독일 헤른후트(영어로는 모라비안) 공동체가 모델이 됐다”며 “하나님의 집을 짓고 싶었던 다윗의 마음으로, 기꺼이 삶을 내어드린 예배자들의 깨뜨린 옥합으로, 15년간 예배 사역이 계속된 것이다. 그 압축된 은혜와 임재의 불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경험하도록 기획한 게 데이빗 텐트”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팬데믹을 통과한 뒤에도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2022년 여름 소수라도 누구든지 마음껏 예배하며 불사르게 주님을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예배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다음세대가 예배로 회복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데이빗 캠프에서는 뉴모라비안 공동체 사역에 동참하며 헌신한 많은 예배자와 기도자, 스태프 등 150여명이 참여한다. 또 기도하는 교회들의 모임인 ‘PCN네트웍’이 캠프를 함께 섬길 예정이다.

참석자들의 영적 회복과 변화, 회심

2022년 첫해에는 2300여명, 지난해 두 번째 캠프에는 3200여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호주에서 열리는 ‘힐송 콘퍼런스’ 기간 동안 시드니의 경제가 5배 이상 성장한 전례처럼 매년 진행되는 데이빗 텐트 캠프를 통해 겨울 레저 활동의 중심지인 평창 지역에 여름에도 경제적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간 캠프 참석자들은 영적 회복과 치유를 간증했으며 다음세대의 변화와 회심, 가정의 회복을 경험했다. 청년들과 성도뿐 아니라 많은 목회자도 회복의 간증을 남겼다. 박 목사는 “가장 강력한 간증은 기도의 불이 참여 교회들에 전파된다는 데에 있다”며 “팬데믹 이후 침체한 교회들에 기도의 불, 예배의 불이 지펴지는 데에 고무적이다. 새로운 예배 문화를 전파하고 예배와 기도가 멈추지 않는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4T18:07:54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