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그알’ 범인은 지코” 괴담에… 고소 예고

고(故)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해 금고를 훔친 용의자 몽타주가 공개된 가운데, 지코가 해당 사건의 범인이라는 취지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코 측은 명예훼손 등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코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이 명확히 드러난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하여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2일 고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이 용의자는 구하라 사망 직후인 2020년 1월 14일 서울 청담동에 있는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해 개인금고를 훔쳤다. 이 금고에는 고인의 휴대전화가 들어있었다. 당시 경찰은 유족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알이 공개한 몽타주에 따르면 용의자는 갸름한 얼굴형과 오뚝한 코를 가진 170㎝ 후반의 인물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몽타주를 근거로 가수 지코가 구하라의 금고를 훔친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지코가 과거 방송에 출연해 정준영의 휴대전화에 대해 ‘황금폰’이라고 말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당시 지코는 해당 발언에 대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오래됐다”고 해명했다.

해묵은 음모론이 다시 확산하자 지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곳은 보금자리인가 어리석은 방어기제가 쌓은 울타리인가. 더 이상 머뭇거림에 삶을 흘려보내지 않기를”이라는 문구를 올리며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향후에도 악성 게시글을 상시적으로 채증하여 정기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최근 제기된 아티스트 관련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와 합의는 없다”고 경고했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24T05:41:5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