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선 녹말만 쓰는데…"치킨서 나무 이쑤시개 나와" 거짓말한 고객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음식에서 이쑤시개가 나왔다'고 거짓말하며 재배달을 요구한 진상 고객에 치킨집 사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9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A 씨가 '황당한 이쑤시개'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말문을 열고, "닭을 찢어서 양념을 넣어 손으로 골고루 무쳐서 정성스레 고객에게 배달했는데 고객에게서 '이쑤시개가 나왔다'는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사진을 받았는데 황당하게도 우리 집에서는 쓰지 않는 나무 이쑤시개였다"며 "우리는 녹말 이쑤시개만 사용한다. 나무 이쑤시개는 아예 안 쓴다"고 말했다.
사진을 확인한 A 씨가 고객에게 연락하자, 고객은 "이쑤시개가 음식 위에 얹어져 있던 게 아니라 음식 속에서 나왔다"고 말했다고.
이후 음식을 회수했다는 A 씨는 음식에서 나왔다는 이쑤시개 사진을 첨부하며 "이쑤시개에 양념이 전혀 묻어 있지 않았다"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A 씨는 "고객이 한 개 더 먹으려는 속셈으로 그런다는 거 알았지만 치사해서 다시 음식을 보내줬다"며 "혹시나 해서 작업 과정도 CCTV로 다시 봤는데 정성스레 만드는 손만 나오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A 씨의 사연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저희는 녹말 이쑤시개만 사용한다고 딱 잘라 말씀하셨어야 하는데. 저런 인간들은 가만두면 내일 또다시 다른 희생양을 찾는다", "환불받고 싶어서 거짓말했네", "이쑤시개가 너무 새것 아닌가? 거짓말도 성의 없게 하네", "인두겁을 쓰고 왜 저렇게 사는지"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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