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부터 자생적 기독교인 사역하고 있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7일 서울 성북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한국교회사를 다룬 신간 ‘최초의 한국어 성서와 한국 개신교의 기원’의 출간을 알렸다. 책은 최성일 한신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박사 논문을 직역하는 형식으로 저술했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출판됐다.

책은 스코틀랜드 선교사인 존 로스(1842~1915) 선교사와 서양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 발을 들이기 전 자생적 기독교인의 사역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훈련받지 않은 조선인들로 구성된 이 신앙 공동체는 로스 선교사와 협력해 직접 번역한 성경 수천 권을 은밀하게 나누는 등 조선 각지에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다.

최 교수는 “조선 최초의 신앙공동체는 로스 선교사에 의해 성경을 번역하던 중 말씀을 받아들여 회심하고 궁극적으로 삶이 변화하는 역사를 경험했다”면서 “한국 최초로 번역된 존 로스의 신약성서가 한국 개신교의 기원이 된 만큼 말씀을 단순히 선교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교회의 전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VOMK 최고경영자인 에릭 폴리 목사는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를 비롯해 북한 스코틀랜드 등 전 세계 교회가 다시 배워야 할 선교전략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07T18:15:3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