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1.84→4.40, KIA 외인 에이스에 찾아온 위기...7월 첫 등판서 아쉬움 만회할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정규시즌 개막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네일은 2일 현재 16경기 96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으로,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팀도 네일의 활약 덕분에 장기간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네일은 KBO리그 입성 이후 주무기인 스위퍼를 비롯해 다양한 구종과 정교한 제구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6경기 36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1.47로 순항했고, 5월에도 5경기 29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4로 활약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네일이 주춤한 건 6월 7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네일은 이날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을 남겼다.

그 흐름은 다음 등판까지 이어졌다. 네일은 13일 문학 SSG전에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닝 소화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상대의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네일이다.

네일은 6월 19일 광주 LG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6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9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승패 없이 물러난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26에서 2.51로 상승했고, 그는 5경기 30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6월을 마감했다.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포함된 만큼 자책점이 많진 않았지만, 104구를 던진 네일은 더 이상 마운드를 책임질 수 없었다. 게다가 팀 입장에서도 14-1로 앞서가던 경기를 15-15 무승부로 끝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컸다. KIA와 네일 모두에게 아쉬운 경기로 남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차례 이상 네일을 만나는 팀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러면서 타자들도 네일 공략법을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이다. 네일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포수들도, 코칭스태프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만회할 기회는 있다. 네일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코너 시볼드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5월 9일(대구) 한 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대구 지역에 비 예보가 있어 경기 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자 7월 첫 등판인 만큼 네일로선 이날 경기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3연패 탈출을 노리는 팀도 네일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네일이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경기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1T22:40:22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