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롯데백화점 방문한 북한 반응 담긴 당시 문서보니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985년 남북한이 남북적십자 회담을 통해서 여러차례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역사적인 첫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됐던 당시의 문서가 공개됐다.

통일부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인도주의 협력과 체육분야 남북회담문서 1693쪽을 2일 일반에 공개했다. 2022~2023년 총 네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남북회담문서 공개다.

공개 문서에는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발표(1982.1) △전두환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버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1983.10) 및 북한의 3자회담 제의(1984.1) △남북한 체육회담(1984.4~5) △남북한 수재물자 인도·인수(1984.9~10) △제8~10차 남북적십자회담(1985.5∼12)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1985.9) 진행 과정과 회의록이 포함됐다.

1984년 수재물자 인도·인수를 계기로 적십자 본회담이 진행됐고, 1985년 역사적인 첫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됐다. 당시 남북은 ‘이산가족 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교환방문(남측 합의문 제목)’이라는 내용으로 인적 교류를 했다. 또 10차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하며 남북의 교류가 활기를 찾던 시기였다.

10차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한의 기자 50여명은 도보로 명동지하상가와 롯데백화점 등을 관광했다. 이를 두고 북측은 “명동거리에 이르니 거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지 뚫고 나가기 힘들 정도였다”고 당시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명동에 대해 평양방송을 통해 밝혔다.

이어 북측은 “담배를 꺼내서 남조선 두 노인에게 평양에서 가져온 담배이니 피우라고 권했다. 노인들은 대단히 기뻐하며 담배를 받아 들었다 옆에 있던 청년들도 평양담배를 피워 보자고 몰려 들었다”며 “이때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체 모를 사나이들이 달려와 그들을 밀치며 막아 나섰다”고 남측이 접촉을 방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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