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도 '흐림' 게임사, 사령탑 교체·신작 출시로 분위기 바꿀까

[소박스] ▶글 쓰는 순서

①1분기도 '흐림' 게임사, 사령탑 교체·신작 출시로 분위기 바꿀까

②세계로 눈 돌린 게임업계… 블록체인·AI 힘준다

③줄줄이 터지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 '유저 불신' 해결해야 [소박스]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을 위한 분위기 반전과 위기 돌파에 나선다. 일부 게임사들은 경영진을 교체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며 여러 신작 라인업을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한단 전략이다.

보릿고개 넘는 게임사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거나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올 1분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넥슨은 자사 1분기 실적을 매출 971억엔~1071억엔, 영업이익 152억엔~234억엔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1%~13%, 영업이익은 73%~58.4% 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큰형 격인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매출 4198억원과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80.1% 감소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8%, 75.4% 급감한 1조7800억원, 1370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국내 성과 부진 및 주요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매출 6277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에 7분기동안 지속된 적자고리를 끊고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신작이 없고 전 분기가 성수기였던 탓에 다시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넷마블의 신작 성과가 하반기쯤 반영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본다.

넥슨과 함께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크래프톤도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 5752억원, 영업이익 25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 매출은 6.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8.8%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 컴투스 등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오랜 기간 신작 공백을 겪고 있는 펄어비스는 전 분기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효율화로 턴어라운드 '박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오랜 기간 성장 둔화에 직면한 게임업계가 경영진을 교체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섰다. 잇단 신작 출시로 IP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실적을 개선 및 주가 부양도 이끌 계획이다.

넥슨, 엔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사는 지난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경영 효율화와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넥슨은 기존 넥슨코리아 대표였던 이정헌 대표를 일본 법인 대표로 선임했다. 넥슨코리아 대표로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선임하며 14년만에 공동 대표로 전환했다. 엔씨소프트도 실적 악화 등 대내외 위기에 맞서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넷마블은 권영식·김병규 각자대표,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대표, 컴투스는 남재관 대표,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대표, 위메이드는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가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다.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한 게임사들은 올해 부지런히 신작을 출시해 실적 부진을 벗어나겠단 전략이다. 넥슨은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 여름 출시한다. 게임은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동시에 선보인단 계획이며 출시를 앞두고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달부터 신작을 공개한다. 4월 24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연대기: 세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5월엔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한다. 또 다른 기대작 '레이븐2'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수집형 RPG '프로젝트BSS'를 연내 출시하며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 밖에도 TL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 받은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정식 출시를 위한 현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2024-04-16T21:36:2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