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4.6% 돌파한 미 10년물…금리인하 기대 축소 지속[채권브리핑]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오른 4.60%를 기록, 지난해 11월13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4.6%를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응할 방침이지만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이 이뤄질 것이란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다만 최근의 전반적인 상승 흐름으로 국내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물가 압력이 이어졌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bp 오른 4.60%,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92%를 기록했다.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집계, 시장 전망치였던 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8.9% 수준에 그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주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25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금리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에는 5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도 예정됐다.

비록 전날 유가는 하락했지만 최근 유가의 상승세로 국내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0.4% 상승, 석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3월 배럴당 평균 84.18달러로 전월(80.88달러)보다 4.1% 상승, 전년동월대비로도 7.2%나 급등했다.

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3.5bp서 12.1bp로 좁혀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7.9bp서 마이너스 17.1bp로 축소됐다.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채권 대차잔고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8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거래일 대비 7690억원 늘어난 139조3013억원을 기록, 지난 2022년 12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39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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