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붐 타고 수출 효자된 전력기자재, 스마트폰까지 제쳤다

인공지능(AI) 개발 붐을 타고 한국산 전력기자재가 수출 효자가 됐다. 데이터센터 증설과 신재생에너지 및 원전 설치가 늘면서 계통을 연결하기 위한 전력기자재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산 전력기자재의 예상 수출액은 16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이차전지(98억달러), 바이오헬스(133억달러), 무선통신기기(155억달러)의 지난해 수출액을 상회하는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기자재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가전과 섬유를 넘더니, 이제는 바이오헬스와 무선통신기기와 어깨를 견주는 수준까지 왔다”며 “국내 수출품목의 10위 안에 들어오는 규모”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한국산 전력기자재의 수출 확대 흐름을 지속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장관이 주재한 회의에는 HD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서진하이텍 등 민간 기업과 한전,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공공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전과 코트라, 무보는 ‘K-그리드 수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해외 진출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코트라는 무역사절단 및 해외마케팅을 지원, 무보는 무역보험과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게 MOU의 핵심 내용이다.

안덕근 장관은 “전력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K-그리드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효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도 우리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4T01:55:55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