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신기루 “유튜브‧방송 병행, 시청자들 관심 선순환 몸소 느껴” ④

“시청자들 관심도가 선순환하고 있다는 걸 몸소 느껴요.” 

방송인 신기루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방송가와 유튜브를 종횡무진하며 남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만계의 유일한 고양이상’이라는 자칭, 타칭의 애칭으로 사랑 받고 있는데 거침없는 발언들은 연일 화제에 오른다. 솔직한 입담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소 순한맛으로, 유튜브에서는 마라맛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기루만의 독보적 매력이다. 

신기루는 27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방송과 유튜브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제 매력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매체의 특성에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신기루는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쳤다. 지난 2005년 KBS2 ‘폭소클럽’으로 데뷔한 후 2007년 SBS 9기 특채 개그맨이 돼 본격 코미디언 길에 들어섰다. 아쉽게도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코미디 빅리그’가 폐지된 지난해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와플의 웹예능 ‘터키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남편과의 은밀한(?) 사생활, ‘전담(전자담배) 커밍아웃’ 등 놀랄 만큼 솔직한 입담이 큰 웃음을 줬는데, 이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다. 지금은 ‘전지적 참견시점’,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자 및 게스트로 활동 중이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은 지난해. 신기루는 술 먹방을 곁들인 토크뿐 아니라 메이드 카페 체험, 시장 탐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신기루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유튜브는 조심스러워서 고사했는데 저를 좋아해주는 시청자들이 오로지 저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선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다소 있는데 유튜브 채널은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줘도 된다는 편안함이 있어요. 뭔가를 억지로 하려 하지 않는 게 저만의 장점인 것 같아요. 진행자처럼 질문하고 게스트에게 답을 구하는 방식보다, 그냥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대화를 나누는데 게스트들도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방송인들에게 짧은 촬영 시간이 유튜브 출연의 강점으로 꼽힌다. 방송 프로그램 스튜디오 촬영은 한 편당 3~4시간, 야외 촬영은 1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반면 유튜브의 경우 평균 1~2시간이다. 그러나 신기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인 만큼, 촬영 시간 외에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친한 사람들에게 게스트 출연을  직접 부탁하고, 함께 먹고 마시는 장소도 직접 알아보는 편이에요. 편집은 가편집본을 보고 빼면 좋은 부분과 현장에서는 재밌었는데 빠진 부분이 있으면 추가 요청도 하고요. 자막도 재밌을 만한 걸 제작진에게 따로 보내거나, 분이나 초 단위에도 웃음 또는 내용 전달이 덜 되는 부분이 있으면 끊임없이 의견을 전하고요.” 

시청자 반응을 댓글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터라, 콘텐츠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하고 있다. “지금의 콘텐츠들을 좋아해주는 분들도 많지만 조회수가 높아지고 구독자가 늘어가는 만큼 요청 사항과 의견이 많아진다”며 “시청자 의견들을 수렴해 어떤 방향성을 만들어갈지 고민한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27T21:00:4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