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향한 인종차별 논란 MF, 토트넘 떠나 튀르키예로? “동료의 설득”

‘주장’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튀르키예로 향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지난 1일(한국시간) “벤탄쿠르의 대표팀 동료가 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클럽으로의 이적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여러 영입으로 인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벤탄쿠르가 결국 팀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튀르키예 매체의 보도를 인용,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벤탄쿠르를 설득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벤탄쿠르는 지난주 갈라타사라이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해당 거래를 원하는 입장이나, 선수의 개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다만 매체는 “벤탄쿠르가 UCL 출전 클럽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었다. 무슬레라의 설득을 고려하면 2년 반 만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벤탄쿠르의 경쟁자는 팀 동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될 것이라는 매체의 전망도 나온다. 호이비에르 역시 매각 대상 중 하나고, 갈라타사라이 역시 그를 관심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호이비에르 영입에 성공한다면, 벤탄쿠르의 이적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짚었다.

벤탄쿠르의 이적설이 불거진 이유 중 하나는 토트넘의 선수단 개편 때문이다. 당장 2일에는 2006년생 유망주 아치 그레이(리즈 유나이티드)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미 중원이 포화된 만큼, 벤탄쿠르 등 기존 자원이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

2022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 벤탄쿠르는 공식전 69경기 나서서 7골 7도움을 올렸다. 합류 직후 뛰어난 활동량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지난해 2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기도 했다. 2023~24시즌 중 복귀해 공식전 25경기에 나섰으나, 영향력은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한편 최근에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위해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자국의 한 방송에 출연해 논란의 발언을 남겼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모를 것이다. 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명백한 인종차별성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논란이 됐고, 벤탄쿠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24시간 뒤 사라지는 게시글이었던 만큼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싸늘한 시선도 잇따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손흥민이 직접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사과 소식을 전하며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7-02T01:25:32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