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진바닥' 아직 아니다

[비구이위안의 중국 상하이 건설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완화 조짐을 보이기는커녕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29일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갑작스럽게 실적 발표를 연기하거나 기록적인 순이익 감소를 발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실적 발표를 연기한 곳은 한때 매출 기준 중국 최대 주택건설 업체였던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 가든)입니다. 비구이위안은 채무 조정 작업이 복잡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오는 31일 연례 실적 발표 마감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실적 발표 시한을 지키지 못해 부활절 휴일 이후 홍콩 증시가 다시 문을 여는 다음 달 2일 거래 중단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 측은 공시에서 밝혔습니다. 

 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로는 한때 최대 규모였던 완커(萬果·Vanke)는 지난해 순이익이 46%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1991년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전문가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내용입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상대 조사에서 나타난 14% 감소 전망보다 크게 악화한 것입니다. 매출도 7.6% 줄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또 다른 부동산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업체라는 오명 아래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으며 청산 위기로 몰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23개 부동산 개발업체 중에서 14곳은 순손실을, 6곳은 이익 감소를 보고했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중국 주택시장 전망을 낮췄으며, 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신규 주택 판매 감소 전망치를 이전의 0~5%에서 5~10%로 확대했습니다. 

2024-03-29T08:24:5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