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손님 말씀 먼저"…李 '18분 발언' 고개 끄덕이며 경청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720일 만인 29일 처음 머리를 맞대고 '민생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이 대표와 만났다. 이번 회담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대표와의 공식 첫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집무실로 들어서며 "아이고 대통령님" 하며 인사를 건네자, "오랜만입니다"라며 반갑게 맞았다.

이어 이 대표가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선거 운동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이제 건강 회복하셨나"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회담을 위해 마련된 원형 테이블 중앙에 나란히 앉았다. 이 대표 왼쪽으로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 오른쪽으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했다.

자리에 앉은 윤 대통령은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선) 후보 때 TV 토론 때 뵀고 당선 축하 전화해 주시고 국회에 가서 뵙고 오늘 이렇게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게 돼 반갑고 기쁘다"고 환영했다.

이 대표가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씨가 아주 좋다"며 가볍게 대화를 이어가자, 윤 대통령은 "이 대표님과 만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다 고대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후 준비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A4 용지를 안쪽 주머니에서 꺼냈다.

이 대표는 "오다 보니 한 20분 정도 걸렸는데 실제로 여기에 오는 데 700일이 걸렸다"면서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언론사 압수수색 △긴급 민생회복 조치 △R&D 예산 복원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 입법 △의정 갈등 해결 △연금개혁 △과도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저출생 대책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의 전환 등에 관한 광범위한 의제를 꺼냈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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