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항공사 여객기, 브라질에 비상착륙… 난기류에 승객 30명 부상

우루과이로 향하던 스페인 여객기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강한 난기류를 만나 브라질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다수의 승객이 다쳤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항공사 에어유로파 UX045편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나 브라질 나탈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승객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에어유로파는 엑스(X·옛 트위터)에 "비행기는 정상착륙했으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이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이 여객기가 보잉 787-9 드림라이너라고 전했다. 에어유로파 웹사이트에 제시된 해당 항공기의 수용인원은 339명이다. 사건 당시 325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 승객은 "비행기가 불안정해지더니 급강하했다"며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공중에 떠 천장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팔, 얼굴, 다리 등에 골절을 입은 승객들이 있고 사고가 났을 때 그 자리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어유로파는 브라질에 체류 중인 승객들이 다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비행기를 보낼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최근 계속되고 있는 보잉기 사고와 기기 결함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CNN은 "이번 사고는 보잉사 사고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고"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 한 내부고발자가 보잉 787 드림라이너 중 일부 항공기가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제조됐다고 폭로한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보잉기 기기 결함으로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은 지난 2021년부터 항공기 결함을 조사하는 약 2년 동안 신형 드림라이너 인도를 중단했다. 보잉이 제조 공정을 변경한 후 인도는 재개됐다.

CNN은 연방항공청이 이미 여러 차례 보잉을 조사했으며 미 법무부는 보잉의 지속적인 안전 문제 발생으로 형사 고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5일 보잉 737 맥스 9 기종이 이륙 직후 도어 플러그가 파열돼 기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24-07-02T06:07:0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