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구급대 기능 마비…"전체 사망자 집계 어려워"

7개월 넘어선 전쟁에 시스템 붕괴…건물 잔해 속 사망자 수습조차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속에 가자지구 내 병원, 구급 서비스, 통신 기능이 거의 마비되면서 현지 당국은 더 이상 사망자 수를 모두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전쟁 초기 현지 당국은 대체로 병원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공유된 자료를 기반으로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

그러나 현재는 6개 야전 병원 외에 가자지구 36개 병원 가운데 11개만 부분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운용할 수 있는 구급차도 소수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공식 사망자 집계에 잡힐 가능성도 작아지고 있다.

지난달 초 가자지구 보건부는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친인척의 사망을 공식 보고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지만, 전쟁 속에 일반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이 같은 사망 신고를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 공습으로 무너진 다수의 건물 잔해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 자체도 엄청난 일일 뿐 아니라 계속되는 전쟁 속에 부상자 치료가 시급한 상황에서 사망자 수습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미국 뉴욕시립대와 오리건주립대 전문가들의 위성 자료 분석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래 가자지구 내 건물의 57%가량이 훼손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붕괴한 건물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도 중장비와 연료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구조대는 손이나 도끼, 삽 등 기본적인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생존자를 구조할 가망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시신을 수습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곤 한다고 현지인은 전했다.

전쟁이 7개월을 넘어서면서 가자지구 내 사망자도 계속 늘어나 이제 3만4천명 이상이라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히고 있다.

이는 전쟁 전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1.5%가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만 가자지구 당국은 전체 사망자 가운데 전투원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전쟁 초반에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의 사망자 집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현재는 유엔 전문가, 미국 당국자, 일부 이스라엘 군 당국자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제는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 최근 몇개월 사이의 집계는 덜 정확하다고 말하고 있다.

메드하트 아바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보건부 대변인은 "초기 우리는 시스템과 병원이 있었다. 민방위 팀이 잔해 밑에 갇힌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 후에는 모든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를 추산하기 위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제 사망자 친인척의 증언, 공습 여파를 포착한 영상, 언론 보도 등 다른 정보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또 수천 명이 잔해 속에, 이름 없는 무덤에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사망자 수가 파악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현지 보건당국과 유엔은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100만명 넘는 피란민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전을 강행할 경우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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