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1명 시장·군수 평균 재산 14억… 14명은 가족 재산 ‘고지 거부’

경기도의 시장·군수 절반가량이 지난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도내 시장·군수 31명 가운데 17명(54.8%)의 재산이 증가했다.

다만, 시장·군수 3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명(45.2%)이 가족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단순 비교나 집계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거부한 단체장들은 대부분 독립생계를 고지거부 이유로 들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직계 존·비속의 재산은 독립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할 경우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지거부)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신고액 기준으로 도내 31개 시·군의 단체장 평균 재산은 14억2292만원으로, 2022년 12월 말 기준 종전 신고액(평균 14억5370만원)과 비교해 3078만원 감소했다.

최고 자산가는 지난해와 같이 최대호 안양시장이었다. 신고액은 51억6323만원으로, 종전 신고액(47억9100만원)보다 1억7223만원 늘었다. 본인 오피스텔과 배우자 아파트, 비상장 주식 등의 가액이 증가했다. 최 시장은 공직에 입문하기 전 대형 학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언론인 출신 이상일 용인시장(44억6813만원)과 지역에서 대형 장례식장을 운영했던 이권재 오산시장(26억7555만원)이 자산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경현 구리시장(24억7517만원)과 주광덕 남양주시장(23억9591만원) 등 재산신고액이 20억원을 넘은 시장·군수는 모두 8명이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종전 신고액(23억9711만원)보다 3억1823만원이 줄어든 20억7888만원을 신고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배우자 아파트 공시가격 하락 등을 변동 사유로 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신고 대상이 된 가상자산은 이재준 수원시장이 홀로 신고했다. 이 시장은 장녀가 보유한 22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공개했다.

2024-03-28T04:53:5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