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토트넘!' 끝내 SON 떠난다…이탈리아 명문과 '전격 합의'→토트넘과 옵션+재계약 전부 없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과 작별이다. 손흥민을 떠난다. 잉글랜드를 떠나 이탈리아로 간다.

토트넘 홋스퍼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이탈리아 명문으로 간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니콜로 스키라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메르송이 AC밀란과 2029년까지 뛰는 내용의 계약에 개인 합의했다. 연봉은 200만 유로(약 29억원)이며 밀란과 토트넘은 이적료 부분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 수비수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레알 베티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고 합류했다.

당시 에메르송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마침 토트넘에서 좋은 제의가 들어왔고, 바르셀로나를 돕고 싶었다. 바르셀로나 또한 내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면서도 "내가 도착했을 때 구단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내게 모든 것을 설명했다. 구단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가 육체적으로 훨씬 더 뛰어나다. 최근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고 있고 리그도 발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 많이 발전할 수 있고, 또 그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매 경기 100%를 요구한다. 바르셀로나나 베티스에 있을 때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이 훈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위치, 기술, 공을 다루는 훈련을 많이 했다면 여기서는 신체적인 훈련을 더 많이 한다. 점점 적응하고 있다"고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에서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에메르송은 토트넘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시즌 동안 리그 7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에는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2022-23 시즌 페드로 포로가 합류한 후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출전한 경기는 26경기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에는 완전히 밀렸다. 리그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본 포지션 라이트백이 아닌 센터백이나 레프트백 등 '땜빵'용으로 뛰는 경기가 많았다. 에메르송 대신 주전을 차지한 포로는 공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서 배제된 에메르송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에메르송에게 밀란이 접근했다. 출전 시간을 원했던 에메르송도 적극적으로 이적을 타진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내에서 촉망 받는 18세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를 영입했다. 그레이는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까지 볼 수 있어 에메르송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스퍼스웹도 "그레이와 포로 때문에 에메르송이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은 끝났다. 에메르송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밀란이다. 밀란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3일 "밀란이 새로운 우측 풀백을 위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에메르송이 강력한 선택지로 남아있다. 에메르송도 이적을 원하고 밀란행을 원한다. 개인 합의에는 문제가 없다"라면서 "토트넘은 약 2000만유로(약 297억원)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메르송도 밀란 이적에 청신호를 켰다. 한 달 전부터 100% 밀란을 원했다. 이적은 구단 간 거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에메르송이 밀란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키라가 에메르송의 개인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이뤄질 경우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웹'은 "그레이와 포로가 토트넘에서 뛸 수 있게 되면서 에메르송이 현 소속팀에서 활약할 시간은 끝난 셈이다"라며 "AC밀란이 에메르송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거래를 성사시킬 자신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4T11:50:0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