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초 독자개발' 우리별 3호, 20시간내 우주파편과 충돌

우주기업 '스페이스맵' 분석 …7일 오전 7시 46분 'NOAA-16' 파편과 충돌 가능성

충돌 확률 0.19% … 회피기동 기준 0.01% 훌쩍 넘어

우리별 3호, 2002년 임무 마치고 퇴역… '우주 미션' 영향 없을 듯

국내 최초의 독자적 위성 모델 '우리별 3호(KITSAT 3)'가 오는 5일 오전 7시 46분경(한국 시간) 'NOAA-16' 위성 잔해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 '스페이스맵' 분석에 따르면 우리별 3호는 지구 상공 721㎞ 부근에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위성인 NOAA-16의 파편 근방 100m까지 접근한 상태다. 충돌 위험 예측 시간은 한국시간 5일 오전 7시 46분 28초다.

우리별 3호와 NOAA-16 파편의 충돌 확률은 0.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을 막기 위해 위성의 경로를 바꾸는 '회피 기동'의 판단 기준이 일반적으로 0.01%라는 점을 고려하면, 0.19%는 매우 높은 확률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우리별 3호는 이미 2002년 임무를 종료했다. 20여년 전 지상과의 통신이 중단됐기 때문에 지상 연구소에서 충돌 위험에 따른 회피 기동을 실시하기 어렵다. 또 우리별 3호는 이미 퇴역한 상태여서 실제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현재 진행되는 우주 관측 미션에는 영향이 없다.

우리별 3호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NOAA-16 위성의 파편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2000년 발사한 위성으로, 2014년 임무 종료 후 2015년 궤도상에서 해체됐다. 해체 과정에서 파편 200여개가 발생해 우주 궤도를 떠돌게 됐다.

김덕수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스페이스맵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별 3호의 경우 이미 가동을 멈춘 상황이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위성들도 충돌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국내 위성의 회피 기동력은 아직 보완이 필요한 상태로, 충돌에 따른 과학 기술적·국가 보안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별 3호는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해 1999년 5월 26일 발사한, 국내 최초 고유 위성 모델이다. 정밀자기장 측정기,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 등이 실려 있다. 약 3년간 지구 상공 730㎞ 부근을 돌며 과학 실험 임무를 수행하고 2002년 퇴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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