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억’ 아끼려다 유망주 놓쳤다...‘아버지가 직접 이적 취소’

 

[포포투=이종관]

4년 전, 스테판 바세티치는 리버풀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할 뻔했다.

2004년생의 미드필더 바세티치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20년이었다. 스페인 셀타 비고 유스에서 성장하고 있던 그는 수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뿌리치고 리버풀로 향했고 지난 2022-23시즌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프로 커리을 시작했다. 이후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준수한 로테이션급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3년엔 리버풀과 장기 계약을 맺으며 오랜 동행을 약속했다.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세티치가 구단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 구단에서 계속 뛰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흥분된다. 더 오랫동안 함께 뛸 수 있기를 바란다. 나와 내 가족은 이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부상으로 한 풀 꺾이고 말았다. 2022-23시즌 막판에 입은 내전근 부상의 여파로 2023-24시즌 초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 이후 다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3경기 0골 0도움.

그럼에도 그를 향한 현지 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 닷컴’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미 이상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했을 수도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현재 리버풀은 미드필더진에서의 보강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몇 년 전에 영입했던 바세티치가 이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것은 새로운 영입과도 같다’라는 진부한 표현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아카데미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바세티치. 리버풀이 아닌 맨유행에 매우 유력했다는 이적 비화가 공개돼 화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시간) “맨유는 바세티치라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개입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맨유는 그가 셀타 비고 소속이었던 2020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접근했다. 그리고 구단과 25만 유로(약 3억 7,000만 원)의 이적료로 합의를 마치며 영입에 임박했다. 그러나 당시 맨유 협상 매니저였던 샘 바넷이 바세티치의 아버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그를 셀타 비고로부터 몰래 빼낼 수 있는지 문의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바넷은 10만 유로(약 1억 5,000만 원)의 훈련 보상금만을 지불해 그를 영입하기를 바랬다. 그리고 전 셀타 비고의 선수이자 구단 직원이었던 바세티치의 아버지가 직접 이적을 반대하며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2024-07-04T08:15:0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