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서 4월에 6.8조원 유출…"AI 주도 랠리 단기정점" 분석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대만 증권시장에서 4월 들어 지금까지 해외자금 순유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규모인 49억 달러(약 6조8천억 원)에 달하면서 인공지능(AI) 주도의 상승 랠리가 단기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만 증시에서 해외펀드매니저들이 모두 49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만 자취안지수는 2월과 3월 두 달간 각각 6%와 7%의 상승세를 보인 데 비해 4월 들어서는 1거래일 남겨둔 이날까지 1% 미만 오르는 데 그쳤다.

자취안지수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반도체 칩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대만증시 상승 랠리가 힘을 잃기 시작했다.

TSMC는 지난 1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게다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품이 끼어있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인베스코 에셋의 데이비드 차오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AI와 대만, 미국 등 집중 투자가 이뤄졌던 부문에서 중국 시장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리밸런싱(편입비중 재조정)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만 주식이 한국 주식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한국 주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취안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률(P/E)은 지난 5년 평균 15배를 웃도는 17.5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가 14배인데 비해 TSMC는 19배에 가깝다.

다만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주식시장의 성과는 글로벌 기술(테크) 사이클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미국 시장의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호조가 대만 증시의 투자심리를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 태평양 기술·미디어·통신 담당 공동책임자 고쿨 하리하란은 "우리가 현재 수년간 이어질 기술 부문 상승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아시아 및 대만 기술주의 주당순이익(EPS)이 상향될 여지가 여전히 상당히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결과적으로 최근 조정은 중간 주기의 숨 고르기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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