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도시 하이델베르크에는 '학생 전용 ○○'이 있다 ('톡파원 25시')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독일 명문대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장소가 공개됐다.

1일 밤 8시 50분 JTBC '톡파원 24시'에서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남서부의 하이델베르크로 랜선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인구가 16만명에 불과한 소도시 하이델베르크는 현지에서도 가장 예쁜 도시로 꼽힌다. 평균 연령이 40대가 안 되는 독일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지역 70%가 녹지인 자연 친화적 공간이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구시가지의 메인 스트리트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보행자 도로로 알려진다.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예쁜 건물이 나오는데, 바로 1386년 설립된 하이델베르크대학의 옛 캠퍼스다.

하이델베르크대는 노벨상 수상자만 11명을 배출한 명문대로 철학자 한나 아렌트,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헬무트 콜 총리가 이 대학을 나왔다. 독일 출신 다니엘은 "하이델베르크시 전체가 대학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델베르크대에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존재하는데, 바로 '학생 감옥'이다.

독일에서 대학은 1914년까지 치외법권 지역이었는데, 교육과 학습의 자주성을 위해서였다. 이에 학교는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을 가두는 감옥을 운영했는데, 밤 늦게까지 술을 먹거나 공공질서에 반하는 학생들이 최소 이틀에서 최대 4주까지 이곳에 갇혔다고 한다.

다만 실제 감옥처럼 빡빡하게 운영되진 않아서 수업에 가기 싫은 학생들을 위한 '대피 장소'로도 활용됐다고. 타일러 라쉬는 "당시 학생들 사이에선 (감옥을 가는 게) 일종의 성인식과 같았다고 한다"며 "안 가봤으면 한 번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칼 테오도르 다리. 1788년 목재로 지어진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마지막 날 독일군에 의해 폭파된 뒤 석재로 복원됐다. 다리 끝에는 중세 시대 성벽 일부였던 카를 문이 있는데, 카를 문을 지나면 하이델베르크의 또 다른 명물 '원숭이 청동상'을 만날 수 있다.

'원숭이가 들고 있는 거울을 만지면 행운이 따른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이 청동상은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원숭이 머리 부분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게 유명해 포토 스폿으로 통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하이델베르크성. 무려 400년에 걸쳐 증·개축된 이 성은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일부가 훼손돼 나머지만 남아 있다. 줄리안은 "13세기 때부터 계속 훼손과 복구 작업이 반복됐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재하고 있다"며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JTBC '톡파원 24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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