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테러 배후 우크라, 증거 확보"…美 "거짓 선전 그만해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모스크바 관저에서 테러 사건에 대한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가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들과 우크라이나가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조사위원회(조사위)는 28일(현지시간) 구금된 테러 용의자들의 무기 조사와 금융거래 정보 분석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테러범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테러범들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지원받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들은 범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부터 배후 세력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받았고, 그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증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위는 증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슬람국가(IS)가 테러 직후부터 자신들이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라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시종일관 우크라이나가 테러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알렉산드르 보르트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미국과 영국도 이들의 테러를 도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보르트코프 국장 역시 이와 관련된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 측은 강력히 부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조정관은 “IS가 테러의 배후 세력이라는 것이 명백하다”며 “우크라이나가 테러의 배후라는 주장은 러시아의 말도 안 되는 거짓 선전”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모스크바 테러 관련 사망자는 이날 3명이 늘어나 모두 14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는 9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도 5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의료진은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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