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타이탄, 올해 설비투자 규모 확정 '업턴' 선제적 대비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 인도네시아법인이 올해 설비 투자에 124억원을 투입한다. 업계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투자를 이어가며 업턴(상승 국면)을 대비한다. 

1일 LC타이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케펙스(설비투자)에 900만 달러(약 124억원)를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노후 장비 보수와 교체 작업 등을 통해 설비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캘빈 위랴프라나타 이사는 "올 1분기에 (전체 케펙스 비용의) 약 30%를 이미 지출했다"며 "턴어라운드(공장 가동 전면 중단)에 약 400만 달러, 일반 설비투자에 약 500만 달러를 할당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턴어라운드는 공장 가동 중단 후 점검 작업을 실시하는 것을 뜻한다. LC타이탄은 작년 운영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사업장 내 장비와 운영체제에 대한 종합 점검, 수리, 교체 등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랴프라나타 이사는 "올해도 턴어라운드와 관련해 아직 해야할 몇 가지 요소들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턴어라운드 이후 생산 가동으로 소폭 하락세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 98% 이상의 제품 품질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LC타이탄 인도네시아법인은 올해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인 석유화학 시장이 부진한데다 유가 상승과 루피 약세 영향의 직격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높은 인플레이션 △수요 감소로 인한 폴리에틸렌(PE) 시장 침체 등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판매량과 평균 판매 가격이 모두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LC타이탄 인도네시아법인의 올 1분기 매출은 9909만 달러로 작년 1분기(1억1000만 달러) 대비 약 10% 하락했다. 매출 하락세는 지난해 대비 개선됐으나 상승세 전환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LC타이탄 인도네시아법인은 올해 연간 매출와 영업이익 목표도 공개하지 않았다. 위랴프라나타 이사는 "상품은 항상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 가격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가격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에 더 초점을 맞추는 데 약간의 어려움(재정 목표 설정)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LC타이탄 인도네시아법인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개편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이사직을 역임해온 조족 하드리잔토 이사가 사임했다. 루디 레펠리타 롯데케미칼 타이탄 누산타라 생산책임자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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